퇴직금 몰빵 삼성전자 하이닉스 곡소리 나는 이유 TOP3

“그러게 일찍 샀으면 됐잖아. 다 오르고 사니까 이렇게 된거지” 마이너스도 열받는데 저런 소리 들으면 잠이 안 옵니다.

요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들고 계신 형님들, 계좌 볼 때마다 한숨부터 나옵니다. 특히 레버리지 심각합니다. 저도 은행에서 근무할 때 지점으로 찾아오는 고객들 중에 주식으로 맘고생 하는 고객들 숱하게 봤습니다. 1만피 간다던 코스피,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3위. 빚내서 들어간 돈이 너무 커졌습니다

올해 초 27조 4천억이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4월 21일 기준 34조 6,946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넉 달 만에 7조 넘게 불어난 겁니다. 최근 한 달 새는 38조 6,328억 원까지 치솟은 시점도 나왔습니다.

삼전·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만 떼어놓고 봐도, 이번 달 6거래일 만에 6,990억 원이 불어났습니다. 한 달로 넓히면 7조 원 넘게 몰렸다는 집계도 나왔습니다. 빚내서 들어간 돈이 쌓일수록, 버틸 수 있는 여력은 반대로 줄어듭니다.

2위. 못 갚으면 강제로 팔릴 수 있습니다

이번 달 1일부터 9일까지, 반대매매 누적 금액이 3,442억 원입니다. 9일 하루에만 1,422억 원이 청산됐는데, 전날의 5배 규모입니다.

담보 유지비율을 밑돌면 각 증권사 약정에 따라 반대매매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처분 기준가나 절차는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내가 팔고 싶은 타이밍이 아니라, 담보 부족이 확인된 시점에 처분된다는 겁니다. 담보 부족 통지가 나가고 나서 고객이 알아채는 시점은 대부분 이미 늦었다는 얘기입니다.

1위. 팔리면 팔릴수록 더 떨어집니다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면 주가가 밀립니다. 주가가 밀리면 다른 계좌의 담보 비율도 같이 무너집니다. 그러면 또 반대매매가 나옵니다.

7월 초 고점 대비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23.4%, SK하이닉스는 28.9% 하락했습니다. 하루 만에 20%대 급락한 날도 있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이 악순환에 특히 취약합니다.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라서,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배로 커집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상장 이후 마이너스 43.83%까지 떨어졌고, 삼성전자 레버리지도 마이너스 36.48%를 기록했습니다.

혹시라도 레버리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형님이 계신 건 아니죠. 예금까지 깨서 들어간 분들 곡소리가 나오는 동안, 증권사는 신용거래 이자 수익이 꾸준히 늘어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반대매매 자체는 증권사가 이익을 보려고 하는 게 아니라, 빌려준 돈을 회수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다만 신용거래가 늘수록 이자 수익이 함께 늘어나는 건 사실입니다.

당국도 이 흐름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다음 달 5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기본예탁금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라갑니다. 빚내서 하는 투자는 오를 때는 수익을 배로 만들어 주지만, 내릴 때는 손실도 배로 만듭니다.

2배 레버리지가 아닌 1배라면 어떻게든 버텨볼 희망이라도 있겠지만, 지금 곡소리 나는 형님들 계시다면, 추가 매수보다 담보 비율부터 확인하시는 게 먼저입니다.

맺음말

정리하겠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넉 달 만에 7조 원 넘게 불어나면서 반대매매 위험도 함께 커졌습니다. 담보 유지비율을 밑돌면 원하는 타이밍이 아니라 강제로 청산됩니다. 반대매매가 반대매매를 부르는 악순환 속에서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이 두 배로 커집니다. 지금 레버리지 상품을 보유 중이시라면 추가 매수보다 담보 비율부터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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